<감정의 분자가 면역기능을 좌우한다>
우리 몸에 암세포가 생길 때 이것을 찾아내고 처리하는 중요한 면역세포가 있다.
따로 면역 훈련과정이 필요 없이 골수에서 만들어질 때부터 자연적으로(Natural) 암세포를 살해하도록(Killer) 사명을 받은 세포(Cell)라 하여 일명 자연살해세포(NK cell) 라고 한다. 이 세포는 정상세포와 암세포를 구분할수 있는 특정 센서(KIRs, MHC1 receptors)를 가지고 있고, 이 센서를 통해 암세포를 확인하게 되면 살해할 수 있는 면허를 부여 받게 된다. 면허를 부여 받은 NK세포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유전자 프로그램을구동하면서 실질적인 암세포 처리 과정을 실행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중요한 프로그램이 퍼포린(Perforin)과 그랜자임B(Granzyme B) 이다. 퍼포린은 암세포막에 구멍을 내고, 그랜자임B가 그 구멍을 통해 세포 안으로 쉽게 들어 가도록 돕는다. 세포 안으로들어간 그랜자임B는 암세포의 DNA를 파괴하여 암세포가 자살(아폽토시스, Apoptosis)을 하도록 유도하게 된다. 매일 매순간 암세포가 생길 때마다 NK세포는 면역 전방에서 이러한자신의 역할을 다하면서 암이 자라지 않도록 우리 몸을 보호하고 있다.
그런데 이 NK세포의 세포막에는 암세포를 식별할 수 있는센서도 있지만 외부의 신호를 받아들이는 수많은 수용체(Receptors)들도 있다. 그 가운데 대표적인 것으로 코티솔 수용체, 엔돌핀 수용체, 세로토닌 수용체, 도파민 수용체 등이 있는데 이것들은 뇌신경세포에서분비하는 감정과 관련이 깊은 물질을 인식하는 수용체들이다. 화가 나고 짜증이 나며 불안하고 걱정이 많으면그 감정은 코티솔과 같은 스트레스 호르몬을 만들게 되고 코티솔은 감정의 분자로 작용하여 NK세포의 수용체에그 감정의 신호를 전달하게 된다. 반대로 평화롭고, 기쁘며, 만족하고, 행복한 감정은 혈액 속으로 세로토닌, 엔돌핀, 도파민과 같은 감정의 분자를 방출하여 그 감정을 NK세포의 수용체에 전달하게 된다. 내가 느낀 감정이 단지 기분으로끝나는 것이 아니라 분자생물학적으로 면역세포들에게 신호를 전달하면서 면역기능을 향상시키거나 억제시키기도 하는 것이다. NK세포의 경우, 부정적 감정은 암세포를 식별하는 센서의 민감도를감소시킬 수 있고, 퍼포린과 그랜자임B와 같은 암세포처리유전자 프로그램의 작동을 멈추게 하기도 한다. 암세포가 생기고 그것이 자라고 있어도 부정적 감정의 신호를받은 NK세포는 자신의 정체성을 상실한 채 암세포를 그저 바라보고만 있을 뿐이다. 희망의 줄을 놓지 않고 회복의 원칙을 믿으며 감사하고 이해하며 받아드리고 용서와 사랑을 통한 진정한 기쁨과평화, 순수한 행복을 경험하는 삶 속에서 풍부해지는 긍정적 감정은 힘없이 암세포 주위를 배회하던 NK세포로 하여금 다시금 활력을 불어 넣어 자신의 책임을 끝까지 다하도록 만들 것이다.
감정의 분자가 담고 있는 신호가 암으로부터 생명을 지키도록 설계된 창조자의 유전자 스위치를 켤(on) 수도 있고 끌(off) 수도 있다는 것, 이것은 암의 치유를 위해 긴 여정을 떠나는 사람들에게 최신 의학이 전하는 지도와 나침반이다.
“무릇 지킬 만한것보다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 (잠언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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